NEIS 토론게시판

번호 : 139
글쓴날 : 2003-08-14 13:10:09
글쓴이 : 청헌	조회 : 1559

제목: ■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사평가제 2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어떤 점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져 있는 틀이 없고, 소생도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의 경우 한 학기 강의가 끝나면 수강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리고 거기에 응답하여 제출하게 하는데, 교수가 수업준비는 잘 해 오더냐, 교수 방법은 적절하더냐, 수업진도는 당초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더냐 등등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까지의 경우, 학교측(교장, 교감 포함)과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친절하였느냐 학생과 학부모의 애로사항을 학교측에 전달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느냐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시정 노력을 성의 있게 기울였느냐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사항들에 관하여 학교측의 태도는 어떠했느냐 구타, 욕설, 촌지, 행사 동원, 따돌림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 점은 없었느냐 교사의 수업의 질은 어떠했느냐 학생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더냐 과제물은 양과 질에 있어서 적절하더냐 학생에 대한 평가 방법이 어떠했느냐 학생의 문제점에 관하여 학부모에게 잘 알려주더냐 등등의 항목들을 수우미양가의 등급으로 평가하여 제출하게 하는, 단순하고 손쉬운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시작단계이므로 설문조사 비슷한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평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대하여는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체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부분은 의외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가 지적해 오고 있는 문제점들을 감소 개선시키는 데 유익하리라고 봅니다. 전교조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개진을 바랍니다. 청헌 : 정부더러 잘해 달라고 요구하기 이전에 스스로부터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자기의 모습을 바로보고 잘못을 고치고자 널리 부족한 점을 묻고 질책과 가르침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비판 앞에 겸허히 자기를 여십시오.2003-08-12[x] 청헌 : 교사평가제의 가장 단순한 입법형태는 학교 또는 교육청으로 하여금 한 학년도가 끝난 후 이러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것일 것입니다. 2003-08-12[x] 청헌 : 교사평가제의 문제점들이 지적된다면, 그 장점보다 문제점들이 더 큰가 등을 비교하여 타당성을 검토하는 데 유익할 것입니다. 어제 제가 들어간 뒤에 올라온 댓글을 오늘 아침에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08-12[x] 거송 : 교사평가제가 만능은 아닙니다. 지금 대학이 교수평가제를 하지만 교수들이 그 평가를 두려워해서 지금 대학교육의 질이 향상되었나요? 무능, 부적격 교수는 걸러지고 퇴출당하고 있나요? 아닙니다. 도리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교수는 학생들 편하게 해주고 학생은 면전에서 가르친 교수를 어떻게 비판하냐는 식으로 좋은 평가를 해 주고 결국 요식행위가 되었지요. 투표나 점수매김을 통해 누구를 퇴출시키는 것보다는 지금 무기력 상태에 빠져있는 교사들이 학교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관심과 책임을 갖고 교육활동에 임하도록 그리고 교사회, 학부모회, 학생회와의 민주적 교류를 통해 그들의 요구사항을 알고 받아들이고 개선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런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때 퇴출제, 평가제 등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2003-08-12[x] 청헌 : 만능이 아니라는 데 동의합니다. 대학에서 요식행위가 되었다는 귀하의 말씀에 수긍하지 않습니다. 요식행위로 하는 곳도 있겠지만, 저의 짧은 경험에 비출 때 학생들의 평가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성인인 학생들만이 주로 교수의 강의만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대학의 경우와, 어린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서 하는 고등학교까지의 경우는 평가 대상에 있어서 서로 다릅니다. 이로써 거둘 수 있는 효과 - 즉 이로써 방지될 수 있는 비교육적 요소 - 에 있어서도 크게 다릅니다. 교사들이 무기력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교조가 매년 수많은 사안을 가지고 왕성하게 데모도 하고 투쟁도 하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귀하께서 퇴출제, 평가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이것을 미룰 이유를 찾을 수 없군요.2003-08-12[x] 청헌 : 처음에는 실험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학교운영에 참고하는 정도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큰 부담이나 부작용이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공공기관 - 심지어 교육청 - 도 이러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2003-08-12[x] 청헌 : "이것을 미룰 이유를 찾을 수 없군요."에서의 "이것"은 본문에 있는 설문조사 형태의 평가제도를 말합니다.2003-08-12[x] 거송 : 원론과 취지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도입에 순서가 있다면 우선 교선보를 통해 막혀있는 교사-학생-학부모-교육행정의 벽을 뚫어보고 그 벽을 뚫었는데도 교육소비자 학부모 학생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평가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2003-08-12[x] 청헌 : 일의 순서에 있어서는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새로운 문제를 적게 야기하는 것이 먼저여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초보적인 형태의 교사평가 설문조사는 효과를 거두면서 비용도 시간도 들지 않고 아무런 새로운 문제도 제기하지 않습니다. 귀하가 말하는 교선보에 관하여도 결정권자인 국민의 의사가 보다 손쉽게 확인될 수 있을지언정, 해로운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교선보는 교장 선출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으로서 벌써 전교조의 주장에 대하여 많은 반대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교조가 교선보를 관철하기 위하여 또다른 연가투쟁을 할 개연성이 높습니다. 교선보가 채택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교선보를 실시했을 경우 교단 내에 세력다툼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없으리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선보를 위하여 "벽을 뚫어 보"고 나서, 안 되면 그 때에 교사평가제를 하자는 것은 옳은 순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2003-08-12[x] 거송 : 일리가 있는 말씀으로 여깁니다. 무엇이 우선순위이냐 하고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교선보가 채택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기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만큼이나 교사 평가제도 수많은 갈등을 일으킬 것입니다. 무엇을 평가의 잣대로 삼느냐에 따라 별별 부작용이 예상될 것입니다. 실적 중심, 성적 중심, 눈에 보이는 성과 중심으로 교육이 흘러갈 수 있겠지요. 거부감의 측면에서도 아마 교사평가제는 대립의 국면이 교사 대 학부모, 학생으로 형성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선보의 경우에는 승진을 앞둔 교사대 평교사, 학부모, 학생의 구도가 될 것입니다. 깨기는 교선보가 쉽지 않을까요? 일차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 후 개별 교사들에 대한 장악력, 통제력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순리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3-08-12[x] 청헌 : 교사평가제도에 있어서 중심이 따로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이므로. 대립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미 생겨 있는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므로. 무엇을 깨겠으며, 누구 대 누구라는 식의 구도가 다 무엇입니까? 국민 앞에 겸허할 뿐입니다. 2003-08-12[x] 거송 : 글쎄요. 대의가 분명하면 대립 구도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순진한 생각 아닙니까? 그럼 교선보는 왜 대립각이 생깁니까? 이해관계입니다. 그렇다면 대립을 최소화시키는 개선부터 대립각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구도부터 소화해내는 것이 차례 아닐까요? 2001년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의 70%이상 교사의 80% 이상이 호감을 보이고 있는 교선보라는 개혁조치를 먼저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3-08-12[x] 청헌 : 국민의 평가를 받는 일을 대립적인 일로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국민의 아이들을 맡아서는 안 됩니다. 남의 아이들을 맡고서는 자신의 업무를 평가하는 주인을 적대시하다니, 있을 수 없습니다. 바로 그와 같은 자세야말로 국민에게서 지위와 권한을 위임받은 종복의 지위로서 오히려 국민에 맞서고 누르는, 거역이며 불충입니다. 우리는 국민이 준 총칼로써 국민 위에 군림한 일부 군부세력과 싸워 민주주의를 쟁취하였습니다. 국민이 권한을 위임한 모든 영역에 있어서, 그 업무는 국민에 의하여 자유롭게 평가되고, 업무수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퇴출되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주권재민의 가치입니다. 2003-08-12[x] 청헌 : 국민의 평가 자체를 막아선다면, 그 자야말로 국민에게 대립각을 겨누는 자입니다. 처음부터 국민의 것임을 자복하고,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국민에게 되돌려야 합니다. 하물며 국민들이 다가올 때, 열쇠를 걸어잠가서는 안 됩니다. 2003-08-12[x] 거송 :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거역이고 불충이라니요. 교사를 평가하는 일의 지난함 그 평가 도구의 공정성 그것의 교육적 효과 이런 것의 현실적이 어려움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1학기 담임을 맡은 교사에 대한 설문결과가 나쁘게 나왔다고 합시다. 2학기 때 그 교사는 그만두는 것입니까? 학생의 얼굴을 어떻게 보고, 학생은 선생님을 어떻게 바라봅니까? 대학처럼 학기별로 전부 다른 선생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사회 문화 속에 쉽게 파고들 수 있는 제도가 아니지요. 그러니까 대립이 발생할 것이고 설득과 타협 전통적인 교사상과의 조화 이런 것들이 요구될 것입니다. 단언컨대 교선보보다 그 도입이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교사를 종복으로 보는 생각에 얼마나 학부모들이 동의하는지도 궁금하구요. 교사를 하위직 공무원정도로 보시는 모양인데 그것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애들 교육에요. 2003-08-12[x] 청헌 : 적대관계를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거역이고 불충이라는 말에는 전제가 있으니, 살펴보시지요. 2학기 때 그만 두라고 한 적 없으니, 살펴보십시오. 처음부터 국민의 것이니,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면 될 뿐입니다.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주인으로 섬기면 그만입니다. 그림자도 밟히지 않을 것입니다. 전교조는 스스로를 노동자라고 함으로써, 모든 공무원이 국민의 종복이라는 국가사회의 대전제에 동의 이상의 가치를 인정하였습니다. 귀하는 아닌가요? 2003-08-12[x] 거송 : 2학기 때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걱정도 나오고 쉽게 우리는 종이니 평가하고 퇴출시키세요라는 반응은 안 나올 것이고 반발심부터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노동자 맞고 공무원 맞습니다.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학습지 선생님으로 오시는 분께도 우리는 깎듯한 예절을 갖추지요 그 분의 실력을 높이 사서가 아니고 그저 우리 애를 가르치시는 분이기 때문에. 다 잘하지 못하고 문제교사도 많고 지탄받을 교사도 많지만 저는 지금의 위기가 직접 평가를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학교와 교사와 학부모와의 진정한 신뢰 협조 대화관계가 형성되지 못한 것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교사평가제는 쉽고 안일한 발상이기 쉽습니다. 그 평가에서 빠져나가서 더 안일하게 교직에서 미끄럼질 칠 교사들도 있을 겁니다. 교사 평가제 받지 못한다고 한 적 없고요 다만 일에는 순리가 있고 지금 모순 중에 손 쉽게 고칠 부분도 있으니 그것부터 고침이 어떤가 하고 말씀을 드립니다. 2003-08-12[x] 청헌 : 원론에 있어서 귀하가 이미 찬성한 바 있으니, 다시 말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2학기 때 퇴출될까 염려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평가가 떨어진다 하여 그것만으로 퇴출되는 것은 아니며, 오랜 기간의 평가를 종합하여 승진 등에 반영할 것이고, 다만 특별히 구타, 추행, 욕설, 촌지 강요, 부정한 행위 등 비교육적인 일이 있거나, 교사로서의 자질이 용납할 수 없을 만큼 결여되었을 때에 퇴출될 것입니다. 이것은 현행의 법 아래서도 그렇게 하게 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단지 국민의 참여와 평가 속에서 그 제도를 활성화하고, 실력과 헌신성을 지닌 훌륭한 교사들로 교단의 본래의 면모를 회복하려는 것입니다. 지탄받는 교사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화관계의 형성도 교사평가제에서 촉진될 것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평가가 있을 때 교사들은 적극적으로 대화의 장을 열고 나서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2003-08-12[x] 청헌 : 비리에 물든 교장 교감을 비롯하여 지탄받는 교사들을 용납할 수 없음은전교조의 오랜 주장이고 전교조가 탄생하게 된 근본 원인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모든 투쟁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2003-08-12[x] 청헌 : 이것을 국민이 교사평가제를 통하여 실현하겠다는 것이니, 전교조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뒤로 미룰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전교조는 가장 훌륭하고 헌신적이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흠모를 받는 교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승진에서 우선일 것이고, 머지 않아 교장 교감 장학사 등 핵심부분이 전교조 교사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교선보보다 빠르면 빠르지 늦지 않을 것입니다. 장담합니다. 2003-08-12[x] 청헌 : 실력 없고, 학생들에게 관심 없이, 승진이나 노리는 교사들을 퇴출시키자는 말에 왜 귀하 같은 분이 2학기에는 퇴출되지 않을까 염려하시는지 실은 의아합니다. 교선보도 승진과 관련한 제도인데, 전교조가 그 승진 문제를 학생들 가르치는 일보다 우선시하거나, 심지어 국민들의 평가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을까, 소생은 그것이 염려입니다. 2003-08-12[x] 청헌 :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과 헌신을 다하는 교사들을 국민은 평가할 것입니다.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2003-08-12[x] 청헌 : 다른 일 보러 다니면서 수업 안 하는 교사, 이런 저런 사안마다 바깥 사람들과 힘을 합쳐 목소리를 높이는 교사, 그리고 특히 머리를 까까중처럼 깎고서 띠 두르고 투쟁을 외치는 교사, 식사를 하지 않는 교사, 이런 분들도 공정한 평가를 얻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