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전면적으로 공개 운영체제인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돼 2005년 7월 전국적으로 개통하게 된다.
새 NEIS 구축방안에 대해 다른 교원단체들과 함께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를 진행해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21일 △새 NEIS 시스템은 단독서버 및 그룹서버에 관계없이 전면 공개 운영체제 기반으로 구축하고 △2005년 1학기말 업무 처리를 위해 같은해 7월 NEIS를 개통해 9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날 "시스템 구축방안에 대해 전교조와 합의했으며 내일(22일)이나 모레 새 NEIS의 시스템 구성도 및 향후 구축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시스템 구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교육부의 의뢰로 시스템 구축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맡은 베어링포인트가 초·중학교를 10여개씩 묶은 그룹서버의 경우 64비트 유닉스 기반으로 구축할 것을 권고했으나 교육부가 단독서버 뿐만아니라 그룹서버도 공개 운영체제를 채택하기로 전교조와 합의함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교를 연결하는 대규모 리눅스 레퍼런스가 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추진하는 공개 소프트웨어 확산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으며, 유닉스 서버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국산 하드웨어 업체들도 리눅스의 채택으로 일단 입찰에 참여할 기회는 갖게 됐다.
교육부는 새 NEIS 구축방안을 발표한 이후 10월중 제안요청서(RFP) 공고, 장비성능테스트(BMT)를 거쳐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2005년 1학기말 업무를 새 NEIS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촉박한 만큼 내년 2∼3월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석 연휴 이후 공고할 RFP에 공개 운영체제를 명시할지 여부는 조달청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교육부와 교원단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의 논의과정에서 RFP에 컴퓨팅 환경으로 64비트 또는 32비트를, 운영체제로 유닉스 또는 리눅스를 못박지는 않는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교육부와 전교조의 합의사항을 어떤 형태로 이행하게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