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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564
글쓴날 : 2004-08-02 16:04:44
글쓴이 : 정립공대위 조회 : 2379
제목: 정립회관 점거농성 40일차보고

[투쟁보고] 정립회관 점거농성 40일째 보고입니다. 


  오늘은 IL단체 결의대회, 문화제 등 큰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농성장을 지킨
30여명의 농성단은 7시경 일어나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대청소를 마치고 9시
30분경 아침조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하루의 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폭력사태 조장하는 이완수는 퇴진하라!’는 구호로 힘차게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오전시간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점심식사는
열무김치볶음으로 맛나게 먹었답니다. 

  12시경 아차산역 4번출구 앞 집회장소로 오늘 집회의 무대를 담당해주신
‘음향
자유’분들이 도착했습니다. 현장투쟁을 진행하는 장애인 집회에 무대와 조명,
음향 등 집회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담당해주시는 ‘자유’분들께는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쪽의 경비실, 관할 파출소 등과 장소 문제를 잠시
조율을 하고 약 2시간에 걸쳐 무대를 설치했습니다. 

  3시경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IL단체 투쟁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50여명의 중증장애인들이 함께했습니다.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
WILL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우리이웃자립생활센터, 대전한밭자립생활센터,
전주온고을자립생활센터 15여개  대표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완수씨의 퇴진과
시설의 민주적 운영,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철회 등을 외쳤습니다. 김재원
정립지부 지부장과 한국보치아단체연합회 최강민 동지의 연대사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다함께 장애해방가를 힘차게 부르고 아차산역 사거리까지
지역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땀이 비오듯 흐르는 찜통더위에도 이완수씨의
퇴진을
바라는 중증장애인들의 함성이 아차산역 부근에 울려퍼졌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잠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참가자들은 6시부터 진행된
‘정립회관 민주화 쟁취를 위한 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현장문예일꾼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문화제는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동안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김선이 조합원은 문화제를 처음
진행했음에도 능숙한 솜씨로 큰 무리없이 문화제를 이끌었습니다. 

  개회선언과 민중의례 후 첫 번째 공연을 한 <노래공장>은 ‘들불의 노래’와
‘선로를 점거하며’를 열창해 문화제를 힘차게 열어주었습니다. <노래공장>은
40여일의 농성기간중 열린 각 투쟁결의대회에 늘 함께해주는 뜨거운 연대와
애정으로 점거농성투쟁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보치아단체연합회 이진우
공동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40여일동안 진행된 점거농성과 사측의 쇠파이프
폭력
만행 등에 대해서 문화제에 참가한 이들에게 자세히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예창작단 <들꽃> 동지들은 힘찬 몸짓으로 정립민주화투쟁에 함께했습니다.
다음은 <밴드 바람>이 열창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문화제 시작전에 여는 공연을
하려했던 <밴드 바람>은 사회자의 약간의 실수로 리허설만하고 다시 공연을
하게되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공연을 해주신 <밴드바람>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지민주 동지가 ‘아침이슬’을 열창할 때는 공연을 관람하는 지역주민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함께 불렀답니다. 지민주 동지의 공연 후 정립회관 자조모임 최진영
동지의 40일 점거농성 소감 발표가 있었습니다. 최진영 동지는 “점거농성 후
이완수씨는 활동보조인을 없애고 전동휠체어를 반납하라고 한다”면서
“자립생활운동 운운하는 그를 꼭 퇴진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연영석 동지는 “우리 생각이 밖으로 나와 서로 손을 쉽게 쉽게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간절히’, ‘밥’ 등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마구리밴드도 ‘제발’ 등의 노래로 투쟁의 열기를 높여주었습니다. 정립지부
김재원 지부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현재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정립회관
게시판의 글중 가장 답답한 글은 장애운동과 노동운동이 결합할 수 없다는
글”이라고 지적하고 “장애해방과 노동해방은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더 강한 투쟁을 전개하자고 말했습니다. 

  최근 새 앨범을 낸 <천지인>은 ‘일어나’라는 노래와 팝송 메들리,
‘외눈박이
물고기’ 등의 노래로 함께했습니다. 민중그룸 <젠>은 ‘’혁명의 투혼‘과
’동지가‘를 불러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젠 동지들은 “40여일의
점거농성투쟁동안 너무나 힘든 순간이 많았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투리의 투쟁을 추슬러보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공공연맹 이호동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6,7월 두달간 공공연맹 단위의
노조에서 많은 협상타결을 이루어내고 있다”며 “더 강고한 투쟁으로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회복지시설의 민주화투쟁의 모범을 세우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몸짓 선언>의 힘찬 투쟁의 몸짓이 있었습니다. 선언 동지들은 “아무리
뜨거운 폭염도 우리의 투쟁을 막을 수 없다”며 “최근 가열찬 투쟁으로
엘리베이터, 교육예산 등을 쟁취해가고 있듯이 투쟁만이 쟁취할 수 있다”고
힘찬
발언을 했습니다. 두곡의 공연을 마친 선언 동지들은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속에
‘파도앞에서’의 노래로 한번 더 힘찬 투쟁의 몸짓을 했습니다. 

  이어 노동의소리 이현규님이 제작한 40일동안의 점거농성 투쟁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점거농성이 시작되는 날부터 조합원의 해고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개최되던 7월 22일 사측의 골프채, 쇠파이프 난동 장면 등과 40여일을 넘기고
있는 최근 상황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있는 장면이
상영되었습니다. 참가한 많은 사람들과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 지역주민
등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힘겹게 점거농성을 이어가는 농성단과 온갖 폭력과
횡포를 일삼는 사측의 만행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공대위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투쟁발언에서 “처음 점거농성을 시작할 때에는
이
투쟁이 이렇게 오랜시간 진행될줄은 정말 몰랐다”며 “아직도 이사회는
정관에도
없는 관장의 2년 임기연장에 대한 잘못을 모르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장애인시설에서 ‘민주’를 이야기하는 것은 끊임없는 시설비리를
막아내는 첫 걸음이며, ‘장애인’의 문제는 ’장애인‘끼리의 패거리 문화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이 투쟁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해서 수많은 착취받는
민중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이기는 싸움으로 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화제의 막을 내리는 <꽃다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희망의 노래
꽃다지
동지들은 ‘세상을 바꾸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준 200여 참가자들의 열띈 호응을 얻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늘 농성장을 지키는 중증장애인동지들과 이번 투쟁으로 해고된
조합원들,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문예일꾼들이 무대에 올라 ‘장애해방가’를
부르며 힘찬 마무리를 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끝난 문화제 이후 참가자들은
정립회관의 민주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차산역에서 농성장까지 촛불행진을
했습니다. 

  행진을 끝내고 정립회관 마당에 모인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각 단위별로
한사람씩 오늘 진행된 문화제와 40여일의 점거농성에 대한 마무리 발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립지부 정동은 사무국장은 “투쟁을 시작하며 조합원
대부분은 ‘투쟁’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자기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했다”고
말하고 “이번 싸움을 통해 조합원 모두가 전사가 된 느낌이며 꼭
승리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의 마무리발언 후 밤 11시경
‘장애해방가’를 다시 힘차게 부르며 길고 긴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땀이 비오듯 흐르는 불볕더위도, 12시간 가까이 진행된 긴 행사시간도, 관장
연임철회와 정립회관 민주화를 바라는 중증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의
투쟁의 의지를 꺽지못했습니다. 강현정 노들야학 학생이 직접 만든 손전화
고리를
감사의 선물로 받은 많은 현장문예일꾼들은 힘찬 공연을 통해 뜨겁게
연대해주셨습니다. 17년동안 정립회관 안내실에 근무하다 이번 점거농성에
힘차게
결합한 김선이 조합원은 전화기속의 낭낭한 목소리가 아닌 마이크를 잡고
4시간여의 문화제를 당차게 진행하는 데뷔무대(?)를 가졌습니다. 김선이 동지는
이 투쟁이 승리하는 날 다시 진행될 ‘승리문화제’의 사회도 이미
약속했답니다.
늘 현장투쟁에 큰 도움을 주시는 음향자유분들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40여일의 투쟁속에서 이제 다시한번 농성대오를 추스르고 더
힘찬 투쟁을 전개해야겠습니다. 질긴놈이 끝내 승리하니까요.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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