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꽂감이 지리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심심했던 차에 고추장이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야, 꽂감. 넌 왜 기를 쓰고 정상에 오르려하냐"
"그런 너는 더 늙은 주제에 왜오르냐. 그만 하산하지"
"....."
"..... 높은 곳 싫어하는 인간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그때, 갑자기 고추장이 꽂감의 뺨을 때렸습니다.
힘이 약해 뺨을 맞은 꽂감은 기분이 나빴지만
꾹 참았습니다. '두고보자. 나도 꼭 복수한다'

꽂감은 분한 마음을 가슴에 꼭꼭 새겼습니다
"오늘 고추장이 내 빰을 때렸다."
그들은 정상이 나타날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정상에 도착한 고추장과 꽂감은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멋진 포즈를 취하려던 고추장이
그만 발을 헛디뎌 바위아래로 굴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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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바위 아래 소나무 가지 끝에 걸렸습니다.

꽂감이 팔을 뻗어 낑낑대며 끌어올렸습니다.
고추장이 말했습니다.
"아까는 미안했네.
자네가 오늘 내 생명을 구해주어 고맙기 그지없네."

그러자 꽂감이 말했습니다.
"내가 뭐, 너 같은 줄 알아. 돼지같은 녀석!"
"뭐, 뭐라고? #$%%^&&..."
.
.
.
다음날 중앙일간지 톱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리산을 오르던 고모씨와 꽂모씨 말다툼 끝 동반추락사!"

중국의 세계적인 대문호 루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미친개가 물에 빠졌다고 절대 구해주지 말라
구해준다면 네 뒷다리를 물게 틀림없으니까."
------ 불쌍한, 욕망의 화신 고추장과 꽂감을 위하여